강태구 “데이트 폭력 인정, 어리석은 행동 후회…당분간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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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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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태구가 데이트 폭력을 인정하고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강태구는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음악가 A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반 동안 연인 관계였으며 그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하여 인정하고 사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행동으로 인하여 A가 자존감을 잃어가며 느꼈을 불안,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을 시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연인이었던 기간과 그 후 2년의 시간동안 A는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날들을 견뎌왔음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날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며 “저는 A가 저와의 안좋은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회복할 수 있도록 한동안 음악활동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A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 외에 주장을 왜곡하여(물리적인 폭행 등) 기사회 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이는 저뿐 아니라 A에게도 가혹한 것임을 알아달라. A이외 제 3자가 다른 내용을 기재 할 시 법적 조치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태구에게 3년 반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가는 동안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며 “그는 교제 중 폭언을 일삼았고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압적인 태도는 성관계에서도 드러났다. 성관계시 이상한 체위를 요구했으며 강제로 포르노를 시청하기를 종용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강태구는 SNS에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너의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다.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해달라”고 썼다.

강태구는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선 앨범 '블루'로 대상 격인 '올해의 음반'상을 비롯해 '최우수 포크 음반'상,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받았다. 한국대중음악상 사무국은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다룰지 논의 중이다.

▼ 강태구 사과문 전문▼

저는 음악가 강태구입니다.

저는 음악가 A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년반 동안 연인 관계였으며 그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하여 인정하고 사과하고자 합니다.

저의 행동으로 인하여 A가 자존감을 잃어가며 느꼈을 불안,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했을 시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연인이었던 기간과 그 후 2년의 시간동안 A는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날들을 견뎌왔음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며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

저는 A가 저와의 안좋은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회복할 수 있도록 한동안 음악활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자 얼려지지 않은 저의 음악을 찾아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과 지난 주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을 통해 저의 음악을 접하고 좋아해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 A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 외에 주장을 왜곡하여(물리적인 폭행 등) 기사화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며, 이는 저뿐 아니라 A에게도 가혹한 것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A이외의 제3자가 다른 내용을 기재 할 시에는 법적 조치 취할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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