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3년 전 “신체나이 64세, 옆차기·돌려차기도 한다” 주장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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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2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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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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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코미디언 자니 윤이 치매 증세를 보이는 등 급격한 노화로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21일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자니 윤은 2007년 박 전 대통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방문 당시 교민행사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자니 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왔고 2009년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는 교민행사의 사회를 봤다.

미국 내 20여 개 지부, 2300여 명의 회원을 둔 박 전 대통령 지지모임 '한미 휴먼리소스(HR) 포럼'의 핵심 멤버이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온 그는 2012년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임명됐다. 당시 관광산업 업무 경력이 없는 그는 보은·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2014년 10월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자니윤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가 왜 있겠냐"고 말했다.

자니 윤은 "그리 느끼는 거야 위원장님 권리지만 최근 제 신체 나이가 64세로 검사에서 나왔다. 위원장님보다 팔굽혀펴기도 더 많이 하고 옆차기, 돌려차기도 한다. 먹는 약도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노인 폄훼이자 패륜 발언"이라며 설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설 의원은 "아무리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했을 뿐,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임기 한 달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지난해 6월 말 감사직을 물러났다.

한편 21일 헤럴드경제는 자니윤이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직을 맡다 뇌출혈로 미국에 돌아갔고, 현재 미국 LA의 한 요양병원에서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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