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대행진'은 KBS 라디오 채널 Cool FM에서 오전 7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되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으로 황정민 아나운서가 1998년부터 무려 19년 동안 진행해왔다. 2008년에는 10주년을 맞아 골든 페이스 상을 수상했다.
24일 황 아나운서는 방송에서 김동률의 '감사'와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등을 선곡하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앞서 황 아나운서의 'FM대행진'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그는 2012년 6월 19일 5000회를 맞이했을 당시 "결혼하면서 아내, 엄마, 며느리의 역할이 있는데 'FM대행진'에서는 홀가분하게 황정민으로 함께할 수 있다. 나에게는 청량제이자 활력소 같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하루하루 방송하는 게 일상이기 때문에 하다 보면 1만회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KBS2 '1대 100'에 출연해 "청취자들은 언제 나를 버릴지 모르는 애인이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진행한 라디오 방송을 떠나면서 황 아나운서의 '하차'는 '퇴사설'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황 아나운서는 프리선언을 했다. 하지만 KBS 측에서 그를 끈질기게 설득해 황 아나운서가 마음을 돌려 프리 선언을 철회하며 'FM대행진'도 그대로 진행했다.
이에 이번에는 'FM대행진'을 먼저 하차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사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강하다. KBS 측은 황 아나운서의 하차 이유에 대해 '육아휴직'이라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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