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가 무섭고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무한도전’ 종영설에 김태호PD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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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3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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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사진=MBC
MBC 측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종영설을 부인한 가운데, 김태호PD가 ‘무한도전’으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하면서 고충을 토로했던 발언들도 재조명받았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6~2009년까지 4년 연속 MBC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상’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4~2016년에도 3년 연속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김태호 PD는 2014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했을 당시 “올 한해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랬지만 무한도전도 힘든 한 해였다”며 “멤버들이 한 주 한 주 헌신하면서 1년을 버텼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4월이면 10주년이 되는데, 사실 그 다음주에 뭘 해야하나란 생각에 막막하고 캄캄하다”면서 “한 명 한 명 소중한 멤버들이 있고, 훌륭한 작가들 그리고 조연출 등 스태프들이 있어 내년 또한 해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사히 이 상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9월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을 당시엔 “호명이 되고나서 앞이 깜깜해져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무한도전’은 피디 1명, 작가 1명이 만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스태프의 노고로 만들어진다”면서 “저희는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도망가고 싶은 중압감을 부정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10년 전에 유재석은 그렇다치고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하하와 어떻게 해나갈 것이냐는 말을 들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멤버들과 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목요일마다 녹화장에 나갈 수 있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2016년 MBC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할 당시에도 장수 프로그램 연출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 시간쯤 되면 회의실에서 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게 자극하면서 일을 한다”며 “특히 요즘은 아이템 잡기 힘든 시기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능이 이슈가 되기 힘든 시기고, 국민 여러분들도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며 “우리는 조금 뒤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찾아드리고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한 주 한 주 만날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 측은 23일 ‘무한도전’ 종영설과 관련, 동아닷컴에 “사실무근이다. 논의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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