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나큰 “외모보다 라이브에 집중해주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7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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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크나큰.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그룹 크나큰.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화려한 이미지의 아이돌 아니라, 아티스트, 가수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25일 두 번째 싱글 ‘그래비티’를 발표한 남성그룹 크나큰(지훈·희준·승준·유진·인성)이 새 음반에 담은 각오다.

작년 3월 데뷔한 크나큰은 평균 신장 185cm에 준수한 외모로 ‘모델돌’로 소개되는 남성그룹이다. 데뷔곡 ‘노크’에서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비주얼,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남성미를 뽐냈던 크나큰은 이번 싱글 타이틀곡 ‘해, 달, 별’에서는 댄디한 이미지를 어필한다.

“댄디한 남성미, 우리가 처음부터 보여주고 싶었던 스타일이다. 그래서 댄디함을 보여주기 좋은 곡으로 우리가 타이틀곡을 직접 선정했다. 안무도 팀 내에서 직접 했다. 이번 음반은 우리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크나큰은 데뷔싱글 이후 두 장의 미니앨범, 두 장의 싱글을 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데뷔 1주년을 맞았기에, 두드러진 성과를 기대하는 것이 성급한 면도 있지만, 도약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음반을 통해 친근한 모습, 대중에 다가가기 편안한 모습으로 접근해서, 큰 도약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크나큰이 준비한 ‘친근한 이미지’의 시작은 ‘친근한 음악’이다. ‘해, 달, 별’은 하이라이트(구 비스트)의 음악을 담당해온 김태주의 곡이다.

“요즘 남성그룹이 트로피칼 사운드를 많이 추구하는데 비해, ‘해, 달, 별’은 멜로디가 선명하고, ‘뽕끼’도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크나큰은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케이팝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데뷔 후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선정한 ‘2016년 상반기 데뷔한 8팀의 전도유망한 케이팝 가수’, ‘2016년 케이팝 신인그룹 톱10’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 데뷔 3개월 만에 미국 아이튠즈 케이팝 앨범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일본, 대만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면서 신 한류스타의 면모도 과시했다.

그룹 크나큰.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그룹 크나큰. 사진제공|YNB엔터테인먼트

크나큰이 국내외 팬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은 “영상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다. 데뷔 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해온 크나큰은 12시간 생방송이라는, 누구도 깨기 힘든 기록을 갖고 있다. 3월17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1박2일간 생방송을 진행하며 게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심지어 고기까지 구워 먹는 등 별별 모습을 다 보여주면서 친밀도를 쌓았다.

“당시 생중계 카메라로 활용하던 소속사 스태프의 휴대전화가 발열로 터질까봐 얼음팩까지 준비했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화장실도 다녀오고, 샤워도 하고 나오고, 팬들도 잠들었다가 깨어나 다시 이야기 나누고…. 팬들과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당시 크나큰의 12시간 생방송은 약 18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외시청자들 중에서는 일본, 대만 팬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시청자들은 “팬들을 대하는 크나큰의 자세가 무척 순수하다”고 칭찬했다.

“이번 음반은 분명 크나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번 음반 성과에 따라 크나큰의 이미지 확고해질 듯하다. 이전까지 빠르고 센 음악을 해왔다면, 이젠 보컬이 강조된 음악이다. 나른한 느낌도 있고, 멜로디가 강조된 음악으로 우리 스타일이 확고해질 것이다.”

이번 싱글 제목 ‘그래비티’는 ‘중력’을 뜻한다. 크나큰은 ‘팬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겠다’는 각오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 멤버들 모두 키가 크고 잘생겨서 외모부터 눈길이 가지만, 이들은 “음악으로 인정받고, 라이브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스타일 찾고, 새로운 찾은 이미지를 굳혀가겠다.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으면 좋겠다. 큰 경기장에서 공연하고, 해외를 돌며 투어도 하고 싶다. 우리의 꿈이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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