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에도 연기 혼 불태운 배우 김영애 별세…‘향년 6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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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9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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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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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에도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58분 별세했다. 향년 66세.

김영애는 지난해 재발한 췌장암으로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해 결국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날 숨을 거뒀다. 김영애는 췌장암에서 시작한 암이 간과 림프 등에 많이 전이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황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진단을 받은 김영애는 수술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연기 활동을 계속해왔다.

김영애는 암 투병 중에도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메디컬 탑팀’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 보검’ ‘닥터스’에 출연했으며, 영화 ‘변호인’ ‘우리는 형제입니다’ ‘현기증’ ‘카트’ ‘허삼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유작은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됐다. 김영애는 건강이 악화한 상황임에도 지난해 8월 27일부터 2월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에 매진했다. 김영애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았으나, 드라마를 어떻게든 끝마치고 싶은 마음에 췌장암 재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애는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후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드라마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아버지’ ‘형제의 강’ ‘파도’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로열 패밀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을 펼쳤다.

1974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2000년 SBS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2000년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상, 2009년 대종상 여우조연상, 2010년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 2011년 MBC 드라마대상 특별상, 2014년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2014년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2015년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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