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초인가족 2017 “울면 안되나요?”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0일 06시 57분


SBS ‘초인가족 2017’.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SBS ‘초인가족 2017’. 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울면 안되나요?”(SBS ‘초인가족 2017’ 3월14일 방송 중에서)

부사장 ‘라인’은 짜장면, 전무 ‘라인’은 짬뽕으로 메뉴를 통일한다. 메뉴를 정할 때도 ‘라인’에 따라 골라야 하다니, 진짜 이런 회사가 있다면 ‘혼밥’만 하고 싶을 정도다. 이 얼마나 괴로운 사회생활인가. 나의 선택으로 어느 쪽이 우세인지 결정되기까지 하는 상황, 진짜 울고 싶다. 울면을 주문할 권리 따위는 없다. ‘밥심’으로 일한다는데 이러다 체하면 회사도 손해이지 않나. 식사시간 만큼은 남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읍시다!

MBC ‘자체발광 오피스’.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MBC ‘자체발광 오피스’.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 “무릎이 좀 싸면 되요.”(MBC ‘자체발광 오피스’ 3월16일 방송 중에서)

자존심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101번째 시도 만에 취직을 했다. 비록 비정규직이지만 어엿한 한 회사의 일원이 됐다면 그까짓 자존심이 대수인가. 계속 일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무릎 꿇을 용기가 있다. 그래서 무릎을 꿇었다. 진상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라는 명령에 “고객님이 여기서 나가시면 저도 이 회사 나가야 할지도 몰라요”.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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