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한국이 좋다”…잇단 첫 내한공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6시 57분


콜드플레이는 국내 팝 음악 팬들이 내한을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적인 록 밴드다. 내년 4월 이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제공|워너뮤직
콜드플레이는 국내 팝 음악 팬들이 내한을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적인 록 밴드다. 내년 4월 이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제공|워너뮤직
■ 2017년은 팝스타 내한공연의 해

● 美 저니·英 패신저도 내년초 첫 한국행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첫 내한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국 남성듀오 혼네, 비틀스의 링고스타, 메탈리카 등과 함께 ‘스래시메탈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앤스랙스, ‘미국 R&B계 신성’ 갈란트 등이 처음 한국을 찾아 공연한 데 이어 내년에도 팝스타들이 한국 팬을 만나는 무대가 이어진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밴드’라는 찬사를 받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년 4월15일 첫 내한공연을 예고해 국내 팬들을 들썩이게 한다. 이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콜드플레이는 마돈나, U2와 함께 한국 팬들이 내한을 손꼽아 기다려온 아티스트다. 콜드플레이는 작년 발표한 7집까지 전 세계에서 8000만여장의 음반을 팔아치웠다.

‘오픈 암스’의 주인공인 미국 록밴드 저니도 내년 2월15일 첫 공연을 펼친다. 1975년 데뷔 앨범 ‘저니’부터 2011년 14집 ‘이클립스’까지 통산 8000만장 이상을 판매한 이들은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국내 록 마니아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투도어시네마클럽, 유튜브 조회수 11억회의 주인공인 패신저도 나란히 내년 1월7일 첫 내한공연을 연다. 투도어시네마클럽은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패신저는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투도어시네마클럽은 국내에선 ‘쌍문동 영화 동호회’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팬들이 많다. 영국의 감성 싱어송라이터 패신저는 2012년 ‘렛 허 고’로 아이튠스 2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뮤직비디오는 현재까지 11억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팝스타들의 잇단 내한공연은 ‘떼창’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특별한 응원문화가 그 첫 번째 동인으로 꼽힌다. 작년 9월 한국을 찾은 마룬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은 ‘떼창’과 종이비행기 응원에 감탄하며 “한국 팬들의 열정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도 “모든 기타 솔로와 브라스 파트까지 ‘라라라’로 따라 부른 게 최고였다. 한국 팬들이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드는 것은 올림픽 종목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외국가수 공연 전문 홍보대행사 두나이스의 김동기 이사는 “한국 측의 환대, 관객들의 열광, 비영어권에서 예상치 못한 ‘떼창’에 특별함을 느끼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개런티도 한국시장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대기업이 공연계에 진출, 높은 개런티로 유명 아티스트들을 데려오면서 전체적으로 몸값이 높아졌다. 한 공연기획사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록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면서 가격경쟁으로 인한 개런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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