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에 입이 쩍…감동에 눈물 글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06시 57분


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영화 ‘정글북’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영화 ‘정글북’ 2주째 흥행 1위

기술력에 놀라고 감동에 또 놀란다.

영화 ‘정글북’을 향한 관객의 반응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개봉해 15일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영화는 16일엔 예매율 1위까지 재탈환했다.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17일부터 시작하는 2주째 주말에도 흥행 1위를 예약했다.

‘정글북’은 웅장한 정글을 배경으로 흑표범과 호랑이, 거대한 곰, 늑대 무리 그리고 비단뱀에 이르기까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나 만나던 다양한 동물이 한데 어우러진다. 정글에 버려져 늑대에게 키워진 소년 모글리를 제외하면 영화를 채우는 모든 장면과 캐릭터는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됐다.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기술력은 국내 관객의 감탄으로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흥행이 가속화되면서 새로 개봉하는 한국영화마저 긴장케 하고 있다.

실제로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GV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화의 평점을 매기는 골든에그 지수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현재 ‘정글북’은 9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화제작 ‘아가씨’와 ‘곡성’이 각각 80%, 83%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최근 개봉해 상영하는 영화들 가운데서도 최고 수치다.

영화는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서도 한 번쯤 돌아보게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단위를 넘어 성인 관객이 늘어나는 이유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6일 “100%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생생한 버추얼 정글,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동물 캐릭터가 만드는 볼거리가 관객의 극장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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