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거짓말탐지기 거부하자 ‘SNS 시끌’…“거짓말제조기가 거짓말탐지기를 피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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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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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입건 (사진=동아닷컴 DB)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입건 (사진=동아닷컴 DB)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이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고 후 잠적하는 등 그의 미심쩍은 태도와 거짓 해명 의혹에 더해 이번엔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거부하면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그의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더욱 떨어지는 모양새다.

2일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창명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거부했다”며 “동석자는 출석에 불응해 계속해서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은 공황장애와 과호흡증을 이유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

앞서 이창명은 20일 오후 11시 18분경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보행신호기를 들이박고 사고 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했다. 사고 후 20여 시간이 지나 모습을 드러낸 이창명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으로 추정한 이창명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로 만취 상태. 또한 이창명이 사고 직전까지 술자리에 있었고 사고 후 현장을 떠난 점, 이후 행적에 대한 거짓말, 폐쇄회로(CC)TV 영상, 대리운전을 부른 후 오지 않자 본인이 운전한 점 등 정황 증거가 충분하다는 게 경찰 측 입장이다.

여기에 이창명이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이창명을 향해 한층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직 조사 중이니 지켜보자”, “마녀사냥처럼 몰아가서는 안 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많은 누리꾼들이 이창명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럽나”, “거짓말제조기가 거짓말탐지기를 피하는구나! 떳떳하다면 응하고 뒤로 물러나지 말라!”, “거짓은 거짓을 낳는 법”, “잘못을 했다면 최소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시길”, “사과하고 반성의 기미 보이면 사람들도 이해해줄텐데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청장은 “(이창명을 처벌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이런 사례를 악용할 수 있다”며 “유명인사인 만큼 꼭 단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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