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감춰진 진실에 충격… 진상 규명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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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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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가 국가정보원 일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정의당은 18일 이리원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세월호에 감춰진 진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와 해경본청 상황실간의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르면 청와대가 사고를 인지한 시각은 오전 9시 14분이었다.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다급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어야 할 청와대는 대통령 보고를 위한 요식행위에만 집중했다”며 “인원수나 현장 사진 등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에만 매달렸다. 구조에 전력을 다해야 할 해경은 청와대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느라 결국 제대로 구조 활동을 펼치지도 못한 채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묘연한 7시간과 관련해 “우리는 그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당시 무엇을 했는지 지금까지도 모른다”며 “무고하게 국민들이 희생되어 갈 때도 보이는 것에만 신경 썼던 정부는 이에 대해 그 어떤 해명도, 변명도 명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적사항’이라는 파일이 발견 되었다. 세월호가 국정원과 깊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며 재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방해 공작으로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이 난항을 겪고 있고, ▲아직 선체도 인양되지 않는 등 정부는 계속해서 문제를 정치화하고 은폐하려고만 했다면서 “이제야말로 진상 규명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일여다야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라는 민심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정의당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20대 국회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세월호 진상 규명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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