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효과 3000억…대륙을 삼킨 ‘태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12일 06시 57분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오른쪽)라는 새로운 한류스타를 배출하고, OST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막대한 경제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성공은 현지 규제를 더욱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제공|NEW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오른쪽)라는 새로운 한류스타를 배출하고, OST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막대한 경제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성공은 현지 규제를 더욱 까다롭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제공|NEW
14일 종영…한류 열풍 재점화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새로운 흥행역사를 쓰고 있는 KBS 2TV ‘태양의 후예’가 그 열풍을 뒤로하고 14일 종영한다. ‘휴먼 멜로’라는 이색 장르를 앞세워 대중문화계는 물론 사회, 경제 분야에서도 ‘한류 콘텐츠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주연을 맡은 송중기는 흥행을 주도하며 ‘대형 한류스타’로 거듭났고, 판권수출 등으로 3000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대륙’을 삼켰다. 웨이보에서 ‘태양의 후예’는 100억 회 이상 거론됐고, 드라마를 실시간 방송한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의 누적 시청 건수도 24억 회를 넘어섰다. 송중기는 현지에서 ‘국민 남편’으로 불렸다. 예상치 못한 이 같은 흥행열풍에 중국에서는 한류 드라마에 대한 경계심마저 드러내는 분위기다. 국내 드라마 업계에서도 중국 측이 한국 드라마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만들어낼지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강타한 ‘태양의 후예’ 덕분에 일본 측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최근 회당 10만 달러에 일본시장에 수출되며 ‘겨울연가’ 이후 현지에서 K드라마 열풍이 재현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서구 언론도 ‘태양의 후예’에 열풍에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영국 BBC에 이어 프랑스 AFP통신도 11일(한국시간) ‘아시아, 한국 군대 로맨스에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드라마의 인기 비결과 송중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화제를 모았다. 이제 관심은 ‘태양의 후예’가 만들어 낼 마지막 기록이다. 14.3%로 시작한 드라마는 방송 9회 만에 30%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마지막 남은 2회에서 40%를 넘어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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