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천원짜리 변호사’에 법적 대응 시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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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양-강소라(오른쪽). 사진제공|동아닷컴DB
배우 박신양-강소라(오른쪽). 사진제공|동아닷컴DB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이 ‘천원짜리 변호사’와 관련한 표절 의혹에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5일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사 SM C&C는 드라마의 원작인 동명의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일부 장면과 ‘천원짜리 변호사’의 일부 내용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하며 ‘천원짜리 변호사’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2013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을 원작으로 KBS가 이향희 작가를 통해 3월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천원짜리 변호사’는 2015년 5월 SBS 극본공모전에서 최수진 작가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최근 최수진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동네변호사 조들호’ 측이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M C&C는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천원짜리 변호사‘의 상당수 설정 및 에피소드,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구체적인 표현과 주요 배역들의 설정 등이 거의 흡사하거나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우리가 표절 주장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면서 “적반하장으로 이런 의혹을 받게 된 것에 불쾌감을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드라마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제작진을 기만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웹툰의 원작자 해츨링 역시 “다른 작가가 내 작품과 유사한 작품을 쓴 뒤에 권리를 운운하는 건 아닌지 납득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앞서 SBS 측은 “유사 설정의 원작 웹툰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면밀히 검토해 보았으나 웹툰과는 설정만 유사할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편성 예정으로 드라마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향희 작가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웹툰과는 상관없이 최수진 작가의 ‘천원짜리 변호사’의 기획안과 대본을 참조하여 인물과 에피소드, 문장까지 그대로 갖다 쓴 정황이 의심돼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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