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MC 임백천·김연주 결혼 기자회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월 7일 08시 00분


■ 1993년 1월 7일

지난해 12월27일 방송인 임백천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겼다. 이날 무대에서 임백천은 ‘누구를 위해서 종은 울리나’라는 이름의 복면을 쓰고 ‘여행을 떠나요’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했다. 그리고 임백천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아내에게 “결혼한 지 23년이 됐지만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고백해 시청자의 환호를 자아냈다. 임백천의 부인은 역시 방송인으로 활동한 김연주다.

바로 그 23년 전 오늘, 두 사람이 결혼발표(사진)하며 많은 이들에게 기쁨 속 놀라움을 주었다. 당시 35살의 임백천과 27살의 김연주는 MC로서 인기의 절정을 누리고 있었던 데다 자신들이 교제 중인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했기 때문이다. 또 방송 사상 첫 MC커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선후배로 활동하며 친하게 지내다 양가의 허락을 받고 결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달여 뒤인 3월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임백천과 김연주는 1990년 여름 처음 만났다. 당시 김연주가 진행한 불교방송의 공개방송에 임백천이 가수로 나서면서였다.

앞서 임백천은 국민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 고영선과 함께 듀엣을 이뤄 ’한마음‘이라는 곡으로 출전,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건축설계사로 일하다 1980년대 초반 다시 방송에 복귀했고 명MC로서 이름을 날렸다. 이와 함께 ‘마음에 쓰는 편지’ 등을 발표해 가수로서도 인기를 모았다. 서울대 화학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연주는 1989년 MBC 전문MC로 선발돼 역시 또렷한 발음과 논리정연한 언변, 세련된 미모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해외홍보 사절인 우정의 사절단으로 활약하기도 한 그는 외국어에도 능통한 재원이었다.

결혼을 발표한 두 사람은 그 보름 뒤인 22일 MBC 설 특집 ‘추억의 인기가요’를 함께 진행해 또 다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두 사람은 커플의 아름다움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몇몇 프로그램의 공동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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