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살생부’ 시작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4일 06시 55분


MBC 드라마 ‘압구정백야’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MBC 드라마 ‘압구정백야’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MBC ‘압구정 백야’ 김민수 사망 설정
누리꾼, ‘오로라공주’ 상황 반복 예견

임성한 작가의 ‘살생부’가 드디어 가동하나.

3일 방송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 79회에서 김민수(조나단 역)가 결국 숨을 거두는 설정으로 등장했다.

전날 방송에서 개연성 없이 나타난 조폭들과 싸우다 벽에 밀려 머리를 부딪힌 뒤였다. 지난해 10월29일 15회에서 극중 심형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설정으로 드라마를 떠난 뒤 두 번째 ‘희생양’이 나왔다.

이 같은 방식은 임성한 작가의 전작인 2013년 ‘오로라공주’에서 이미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그동안 임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인물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 경우는 더러 있었지만 ‘오로라공주’ 때는 변희봉부터 임예진, 서우림 등 사망의 설정을 연기한 이들보다 그렇지 않은 연기자를 구별하는 게 쉬울 정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연자가 하나둘 사라졌다.

그 연장선에서 시청자는 ‘압구정 백야’ 역시 언젠가는 전작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견해왔다. 특히 김민수가 갑작스레 나타난 조폭과 싸우다 실신해 죽음에까지 이르는 과정에 임성한 작가가 “돌아왔다”며 크게 반응하고 있다. 이미 2일 방송에서 김민수가 실신하자 한 포털사이트에는 ‘조나단 죽나요’라는 검색어가 등록될 정도로 누리꾼의 관심도 높았다. 시청자의 예견이 틀리지 않은 셈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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