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아이스버킷챌린지’ 동참…‘국내1호’ 스타는 가수 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0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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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인성-저스틴 비버-빌게이츠/유튜브, SNS
사진제공=조인성-저스틴 비버-빌게이츠/유튜브, SNS
배우 조인성이 욕조 안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다. 그 뒤로 배우 이광수가 다가와 얼음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를 갑자기 머리 위에 쏟아 붓는다. 조인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운 얼음물에 젖었지만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1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트브를 통해 공개된 조인성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 캠페인 동영상이다. 이는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는 희귀난치성 질환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릴레이 기부 캠페인.

조인성 외에도 가수 팀·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박한별·임주환, 개그맨 김준호 등 스타들이 동참했다. 국외에서도 가수 저스틴 비버, 애플의 CEO 티모시 쿡(팀 쿡),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축구선수 네이마르 등 셀러브리티(유명인)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이중 가수 팀은 '국내 1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스타로 알려졌다. 팀은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국내에 소개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팀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루게릭병을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캠페인이 시작됐다. 자기 머리 위에 얼음물을 붓든가 아니면 돈을 기부 하든가하는 도전의 영상이 미국을 넘어 세계로 퍼졌다"면서 "누군가 도전장을 보내면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붓든지 100불(약 10만 원)을 기부하든지 선택하고 다른 3~5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팀은 "(얼음물 샤워와 기부) 두 개 다 하는 분들이 많다. 저도 마찬가지로 기부도 하면서 샤워도 한다"고 부연했다.

한 미국인이 시작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팀은 "벌써 130억 넘게 그 단체(미국 ALS협회)에 기부가 되면서 아주 좋은 상황이 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캠페인이 국내에 알려진 데는 팀의 역할이 컸다. 팀은 "미국에 있는 지인이 도전장을 보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에 늦은 밤 예술의전당 앞에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 팀이 가수 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슈퍼주니어 최시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내민 것. 팀은 "세 명 다 동참했다. 영상을 보면 자기 색깔을 담고 하니까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작은 팀이 했지만, 이후에는 날개를 달고 뻗어나갔다. 지목을 받지 않더라도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이들이 얼음물에 스스로 몸을 적시고 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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