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 도라에몽에 무려 1000만 원 투자…쾌감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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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9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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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심형탁 도라에몽.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안녕하세요' 심형탁 도라에몽.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안녕하세요' 심형탁 도라에몽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배우 심형탁이 도라에몽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배우 심형탁, 개그맨 유민상, 가수 혜이니,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출연한 '연예인 고민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만화 캐릭터가 친구라고 비웃지 말아달라"는 38세 배우 심형탁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형탁은 "매일 3시간 씩 헬스를 하고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탄탄한 식스팩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상남자라고 불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자신의 30년 지기 친구가 도라에몽이라며 "이런 게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날 보면 도라에몽만 떠올린다"고 토로했다.

심형탁은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친구가 굉장하더라. 4차원 주머니에서 필요한 것들이 다 나온다. 때문에 우리가 못 이루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꿈도 많이 꾼다. 가장 좋았던 꿈은 도라에몽 손을 꼭 잡고 대나무 헬기를 타고 하늘을 날았을 때다"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심형탁은 도라에몽과 늘 함께 하고픈 마음에 세탁기, 로봇 등 100개 이상의 도라에몽 캐릭터 물품을 모았다고. 5년 전부터 모으기 시작해 그간 1000만 원 정도를 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매일 밤 도라에몽 잠옷을 입고 도라에몽 이불을 덮고 잠들 때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은 도라에몽을 좋아한 이후 생긴 가장 큰 고민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역효과가 나는 거다. 악역, 슬픈 연기를 해도 자꾸 도라에몽 얼굴이 겹쳐져 몰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정찬우는 도라에몽과의 이별을 권유했지만, 심형탁은 "도라에몽은 내가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줬다"며 "무명 때 CF를 찍을 기회가 왔는데 재정문제로 미국 비자를 못 받아 좌절됐다. 그래서 도라에몽을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심형탁은 이어 "돈도 없고 백도 없다 보니까 데뷔해서도 힘들게 보냈다. 그래서 힘들 때 마다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나를 위해 뭔가를 꺼내줬으면 했다. 도라에몽은 나한테 있어서 굉장히 특별한 친구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심형탁은 "나의 연기, 배역에 빠져서 봐주셨으면 좋겠고, 도라에몽은 취미로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대신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동생과 15년 째 남처럼 지내고 있다고 고백한 개그맨 유민상의 사연이 우승을 차지했다.

'안녕하세요' 심형탁 도라에몽.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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