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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벤져스2’에 다 내준다? 한국영화와 차별대우 논란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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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27 11:37
2014년 3월 27일 11시 37분
입력
2014-03-27 10:48
2014년 3월 27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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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에는 너그럽고 한국영화엔 냉정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즈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서울 촬영을 놓고 영화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어벤져스2’ 서울 촬영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비슷한 시기 촬영을 진행하는 한국영화 ‘소녀무덤’이 추진하던 지하철 촬영은 불허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녀무덤’은 2월 중순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지하철(5~8호선)과 차고지에서의 촬영을 요청했다. 당시 제작진은 서울도시철도공사 실무진과 만나 촬영 내용과 계획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이 때 촬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받았다는 게 ‘소녀무덤’ 제작진의 입장. 반면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정식 공문을 받고 판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녀무덤’ 측은 25일 밤 공문을 전달했지만 다음 날인 26일 오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촬영을 불허했다. ‘민원 제기’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소녀무덤’ 제작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객의 민원 발생 가능성을 문제로 지적했다”며 “운행하는 지하철이 아니라 차고지에서 촬영할 예정이었다. 민원 발생 소지는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두 달 전에 촬영 협조를 구했고 당시만 해도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구두로 협조를 약속해놓고 촬영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불가능하다고 통보해온 상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입장은 다르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촬영 허가를 해준 건 아니었다”며 “차고지 뿐 아니라 지하철 한 칸을 통째로 빌려 촬영할 때 시민들이 겪을 불편을 감안할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지만 영화계에서는 ‘소녀무덤’ 지하철 촬영 불허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영화의 촬영 지원에 있어서 차별 기준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시는 30일 서울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상암동 DMC,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등에서 4월9일까지 진행되는 ‘어벤져스2’ 촬영에 관계 기관들의 협조까지 얻어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다.
‘어벤져스2’ 촬영은 유동인구와 이동차량이 많은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 이뤄지는 탓에 서울시는 하루 최대 12시간 교통통제는 물론 100여 대에 이르는 시내버스가 우회해 운행하는 편의를 제공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역시 ‘어벤져스2’ 촬영 기간 동안 주요 해당 역의 무정차 운행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어벤져스2’ 촬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영화 제작자는 “시민들이 겪을 불편과 그에 따른 민원이 문제라면 ‘어벤져스2’ 촬영 과정에서 벌어질 불만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느냐”며 “아무리 블록버스터라고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 지나치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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