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휩쓴 ‘다프트펑크’, 아날로그 사랑한 로봇 듀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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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프트 펑크 앨범 커버 이미지
사진=다프트 펑크 앨범 커버 이미지
'다프트펑크'

프랑스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펑크(Daft Punk)가 제 56회 그래미어워즈에서 5관왕을 차지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이하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다프트펑크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겟 럭키'(Get Lucky)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거머쥔 데 이어 '겟 럭키'가 수록된 앨범 '랜덤 액세스 메모리즈'로 '올해의 앨범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상', '최우수 엔지니어드 앨범 - 논 클래시컬 부문 상',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등 5개 부분 상을 휩쓸었다.

다프트펑크는 공연 때마다 착용하는 트레이드마크 헬멧을 쓰고 무대 위에 올라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겟 럭키'를 피처링한 프로듀서 겸 래퍼 퍼렐 윌리엄스가 "로봇은 아마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다프트펑크는 중학교 동창생인 기마뉘엘 드 오망크리스토(40)와 토마 방갈테르(39)로 이뤄진 일렉트로닉 음악 듀오이다. 파리 출신 두 남자는 1997년 발표한 데뷔 앨범 '홈워크'로 단숨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두 사람은 로봇은 아니었다.

4년 뒤 발매한 2집 앨범 '디스커버리'에서 두 사람은 로봇 헬맷을 뒤집어쓰고 등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1999년 9월 9일 오전 9시 9분 컴퓨터 버그로 스튜디오 기자재가 폭발하는 사고를 당한 뒤 사이보그가 됐다.

지난해 5월 낸 정규 4집 앨범 '랜덤 액세스 메모리즈'은 평단의 호평과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둔 수작이다.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던 다프트펑크는 이번 앨범에서는 실제 사람의 손이 연주하는 베이스 기타, 드럼,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대거 도입하며 2000년대 일렉트로닉 감수성을 자극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5월 발매 당일에 1차 수입 분량 2000장이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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