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불참 사태’ 영화제 측 “강동원 주장 사실과 다르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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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4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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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 부산|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강동원. 부산|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강동원의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불참 사태를 두고 해당 일정을 담당했던 프로그래머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5일 오후 7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올해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더 엑스’의 주인공 강동원 섭외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강동원 측이 주장한 ‘레드카펫은 밟지 않을 거면 영화제에 오지 말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동원의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은 ‘더 엑스’의 제작사인 CGV가 관할했다.

CGV는 영화제 측에 ‘강동원의 개막식 및 공식 기자회견 불참’과 ‘강동원이 참석하는 4일 관객과의 대화에 취재진의 입장 금지’를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개막식에 못 다는 강동원은 개막 당일인 3일 오후 5시에 개막식장 바로 옆에 있는 센텀시티CGV에서 진행되는 ‘더 엑스’ 기술시사회에 참석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원이 미리 영화를 봐야한다고 해도, 꼭 개막 당일에 센텀시티에 와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건 개막식에 참석하는 여러 영화인과 선·후배 배우들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선정해준 영화제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을 불과 한 시간 여 앞두고 강동원이 인근 극장에 나타날 경우 시선과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동원은 영화 ‘M’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2007년에도 기자회견장 주변에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행사는 파행을 빚었고 당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공식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동안 예정된 강동원의 공식 일정은 4일 오후 센텀시티 CGV에서 열린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가 유일했다. 하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한 뒤 강동원은 이 일정마저 취소했다가 잡음이 거세지자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2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한편 영화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강동원 측은 ‘영화제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 양 측의 진실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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