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폭로에 크리스티나 일침 “희생자 놀이는 그만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4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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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리스티나 미투데이)
(사진=크리스티나 미투데이)
'슈퍼스타K3' 출신의 크리스티나가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에게 일침을 가했다.

Mnet '슈퍼스타K3' 탑 11 출신 크리스티나 러브 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커버스커 인터뷰를 보고 실망했다"며 글을 올렸다.

크리스티나는 "네게 먹이 주는 사람의 손을 물지 말라"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며 글을 시작했다.

크리스티나는 "버스커 멤버의 인터뷰에 실망했다"면서 "우리 그 때 합숙했지만 내 기억은 그리고 모든 참가자들의 기억은 당신과 참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노래 몇개 히트치고, 소리 지르는 팬들 생겼다고 배가 불렀다"며 "슈스케는 너희가 평생 기다려왔던 기회를 줬는데 결국 회사가 받는 건 이런 거냐"고 지적했다.

합숙 생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크리스티나는 "브래드, 당신은 핸드폰이 압수돼 바깥세상과 연락을 못했다고 하고 싶은 거냐"며 "제발. 당신은 그때도 전화, 인터넷, 맥주, 담배, 소주, 섹스 등 당신이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었잖느냐. 제발 희생자 놀이는 그만하라"고 폭로했다.

강압적인 성형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너희가 원하지 않았다면 그냥 떠나면 됐었다. 너희는 모든 것에 동의했고 따라갔다. 선택은 너희 몫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신에게 먹이를 준 손을 물지 마라.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으로서 애정을 담아 얘기하건대 당신에겐 보상이 있었다"며 "나는 내 노래를 들을 사람을 돈 주고 살수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그들은 당신에게 명예로운 삶을 줬다. 당신은 하루 만에 수백만 사람으로부터 존경, 명예, 존중을 받게 됐다. 한국은 물론 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까지"라며 글을 맺었다.

크리스티나는 "더 이상 CJ E&M과 관련 없는 아티스트로부터"라고 덧붙이며 CJ 측을 옹호하는 글이 아님을 강조했다.

앞서 버스커버스커의 브래드는 미국 음악전문 웹사이트 '노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밴드의 필요성을 느낀 슈스케3 제작진이 장범준에게 연락해 먼저 오디션에 응할 것을 권했다"면서 "라이브 공연에 AR을 사용하고 녹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재녹음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합숙과정이 독재적이고 무례했음을 밝히며 휴대폰 등을 압수당하고 보톡스 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한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브래드에 따르면 울랄라세션의 우승 역시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는 또한 '슈스케3' 당시 음원과 광고 촬영 수익 분배의 불합리성, CJ E&M과의 불화 등도 언급해 논란을 야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브래드는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인생에 있어 '슈스케3'의 지원과 공헌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다음은 크리스티나가 올린 전문▼

버스커버스커 친구들(구체적으로는 브래드), Allkpop.com, 노이지(Noisey), 누구든 이걸 읽는 사람에게.

영어 속담에 "네게 먹이 주는 사람의 손을 물지 말라"는 말이 있다.

노이지/올케이팝에서 한 버스커버스커 인터뷰를 보고 우리들 중 누군가가 슈퍼스타K에 그런 짓을 했다는 데 실망했다. 나는 경력을 일정 수준 이상 쌓은 사람이 그들에게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을 잊는 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봐,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았고 그 쇼와 그 당시 모두의 여정에 대한 내 기억은 아주 다르다. 이봐, 그 회사가 오늘날 우리를 만들어 준 걸 잊지 마라. 당신들이 그 쇼의 일부가 되겠다고 사인한 것을 잊지 마라. 그 계약서에 우리 모두가 사인한 것이다. 그 쇼 이전에 당신은 한국의 시끄러운 거리에서 동전을 받으며 버스킹(거리 공연)을 했다. 당신에게는 지금 당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과 히트곡이 있다. 그건 축복이다. 이것이야말로 당신이 전생애 동안 기다렸던 기회이자 그 회사에 감사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당신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쇼 이후 나는 잘 살고 있다. 나는 그 쇼 이전에는 결코 갖지 못했던 기회를 얻었다.

당신은 전화기를 압수당해서 바깥세상과의 교류가 차단됐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제발. 당신은 그때도 여전히 전화기, 인터넷, 맥주, 담배, 소주, 섹스 등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었다. 제발 희생자 놀이는 그만하라. 우리 모두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다.

당신은 미용 시술과 다이어트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나? 이것봐라, 당신은 언제든지 떠나 수 있었다. 당신이 받아들이고 동참하기로 했던 것 아니었나? 예리밴드를 봐라. 누구도 그들이 떠나는 걸 막지 못했다. 선택의 기회는 당신에게도 있었다.

당신은 당신 멤버의 보컬을 그들이 재작업한 걸 언급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한 데 감사해라. 당신들 중 전반은 뮤지션십이나 피치, 디렉션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나는 우리 중에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걸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그 회사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호의를 베푼 것이다.

내 결론은 언젠가 이 모든 상황이 지나고 난 후에, 당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가 사라지고 당신이 중고가 됐을 때 당신은 그 회사가 해준 걸 기억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평생 돈주고도 사지 못할 무언가를 줬다. 그들은 당신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당신에게 먹이를 준 손을 물지마라. 같은 어려움을 겪은 사람으로서 애정을 담아 얘기하건대 당신에겐 보상이 있었다. 당신의 아내(girl)와 계좌를 봐라. 그리고 3년 전 나의 계좌를 체크해봐라. 나는 내 노래를 들을 사람을 돈 주고 살수 없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그들은 당신에게 명예로운 삶을 줬다. 당신은 하루만에 수백만 사람으로부터 존경, 명예, 존중을 받게 됐다. 한국은 물론 나를 포함한 외국인들에게까지.

-더이상 CJ E&M과 관련 없는 아티스트로부터.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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