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엄마들이 인정한 교육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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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2일 07시 00분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자녀와 함께 보면 좋은 드라마’로 꼽혀
서울 한 어학당선 한국어 강의 교재로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사진)이 교육적인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주부들로부터 ‘자녀들과 함께 볼 드라마’로 꼽히고 또 한국어 강의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구암 허준’은 200만 명 이상의 회원 중 주부 가입률이 높은 한 인터넷 카페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은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레몬테라스’라는 이름의 생활정보 커뮤니티 카페를 표방한 이 곳의 게시판에서는 주부 회원들이 “(아이들이)평일에 TV를 못 보게 하는데 ‘구암 허준’을 방송할 때는 보게 한다”면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값진 교훈과 감동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저절로 인성교육이 될 것 같다” 등 글을 올리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주부들은 허준이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더욱이 주변의 방해로 고난의 시간을 겪지만 정도(正道)를 올곧게 걸으며 어의로 명성을 떨치는 인물에 주목하는 듯하다. 또 힘없는 이들을 자신이 최우선으로 돌볼 사람들로 바라보는 모습에도 주부 시청자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셈이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남보다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즘 같은 세태에 허준이라는 인물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실존인물을 그린 드라마가 말보다 나은 교육이 되는 게 아닐까”라며 주부에게 인기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구암 허준’은 서울의 한 어학당에서 한국어 강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암 허준’은 사극 출연자들의 정확한 발음과 어투가 돋보인다는 점, 극중 스토리를 통해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도움을 주고 있다.

‘구암 허준’은 현재 평균 1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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