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 춤도 의상도 살랑살랑…“여성미 넘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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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0일 07시 00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레게 음악으로 돌아온 투애니원. ‘폴링 인 러브’로 각 음원 사이트 정상에 오른 이들은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레게 음악으로 돌아온 투애니원. ‘폴링 인 러브’로 각 음원 사이트 정상에 오른 이들은 한층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왔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투애니원, 레게 음악으로 돌아온 그녀들…9개 음원 사이트 싹쓸이 돌풍

매달 싱글곡…10월까지 파격행보
센 음악 고집? 강약 조절해 가며
민지도 성인…19금 콘서트 기대
예능감이 없다? 편견 깨고 싶다

“‘살랑살랑’ 춤추며 여성스러움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역시 투애니원이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각종 음원 사이트 ‘올킬’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린 투애니원이 1년 만에 돌아와 다시 한 번 ‘음원 강자’임을 입증했다. 8일 발표한 ‘폴링 인 러브’는 9개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폴링 인 러브’는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레게 장르. 컴백 전 새 음악이 레게라는 사실을 공개하자 일부에서는 “어울릴까?”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그들만의 색깔과 입맛에 맞게 바꾸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계절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여름과 레게가 잘 어울리지 않나. 팬들은 ‘여름인데 왜 빠르고 임팩트 강한 곡을 하지 않았느냐’고 하더라. 빠른 음악보다는 여유롭고 잔잔하게 즐기면 더 좋을 것 같다.”(씨엘)

달라진 것은 음악뿐만이 아니다. 부드러운 음악에 맞게 퍼포먼스나 춤도 유연해졌다. 또 의상이나 강렬한 메이크업도 한층 옅어졌다.

“그동안 ‘더 강하고’, ‘센’ 음악은 많이 해왔다. 사랑 노래를 하더라도 극단적인 사랑, 남자에게 ‘꺼져’라고 말하며 집착했지만, 이번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보여주자고 했다. 사실 이렇게 여성스러움은 처음이라 더 기대된다. 하하! ‘살랑살랑’거리는 웨이브도 많이 들어갔다. 뮤직비디오를 보더라도 많이 웃고,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산다라박)

올해 성인이 된 막내 공민지가 옆에서 설명을 곁들인다. ‘살랑살랑’한 음악으로 스무 살의 상큼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싶단다.

씨엘은 “막내까지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19금’ 콘서트도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공연에 대한 계획을 들려줬다. ‘19금’ 콘서트라고 하니 씨엘에게 궁금한 점이 떠올랐다. 최근 일부 걸그룹들이 속옷을 연상케 하는 짧은 의상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포문을 바로 씨엘이 열었다. 그는 솔로곡 ‘나쁜 계집애’로 활동하며 스위밍 수트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저는 데뷔했을 때부터 입었다. 항상 입을 때마다 비슷한 반응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입어서인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 걸그룹의 의상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음악의 분위기와 의상이 맞거나 음악에 충실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씨엘)

투애니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투애니원.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투애니원은 1년여 만에 활동을 시작하며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다. 매달 싱글곡을 발표하며 10월까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달 발표할 음악은 이미 결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곤란하지만, ‘폴링 인 러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노래들도 있다.”

투애니원의 변신은 끝이 없다. 이른바 ‘잘 되는’ 음악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시도해보지 않았던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새로운 걸 하자’는 없다. 그때그때 우리가 좋아하는 걸 하는 것뿐이다. 무조건 ‘강하고 센’ 음악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고 싶다. 강약을 조절해가며.”(산다라박)

이들은 오랜만에 활동하며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투애니원은 예능감이 없다’는 편견(?)도 깨고 싶다고 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주 하지 않아 그런 오해가 생겼다. 하하! 사실 우리 넷만 있으면 자연스럽고 정말 잘 노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기도 하다. 그동안 해외투어로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해 활동에 굉장히 굶주려 있다. 그 배고픔을 각종 활동으로 채울 것이다.”(산다라박)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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