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킹메이커’로 위기의 강호동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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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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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수근-강호동(왼쪽부터). 사진제공|MBC
방송인 이수근-강호동(왼쪽부터). 사진제공|MBC
개그맨 이수근이 위기의 강호동을 살릴 ‘킹메이커’로 주목 받고 있다.

‘킹메이커’란 정치적인 권력자의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전성기 때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강호동을 위해 이수근이 ‘내조’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근은 27일부터 MBC ‘무릎팍도사’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여장을 하고 ‘수근댁’으로 변신해 게스트를 맞는 강호동의 옆을 지켰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두 사람은 ‘물 만난 고기’처럼 게스트를 쥐락펴락하며 궁합을 과시했다.

성동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이날 ‘무릎팍도사’의 시청률은 6%(닐슨코리아 집계)로 전주 4.7%보다 1.3% 포인트 상승했다.

강호동과 이수근의 ‘찰떡궁합’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며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수근은 한동안 방송가를 떠나 있던 강호동의 KBS 예능프로그램 복귀작인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과거 유재석과 함께 ‘예능의 양대 산맥’이라 꼽히던 강호동에게 최근 ‘위기설’이 자주 언급되는 가운데 이수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어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호동을 향한 이수근의 ‘내조’가 자칫 독으로 작용해 ‘2인자’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지상파 에능국 관계자는 “지금은 이수근이 메인 MC를 돕는 서브 진행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지만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만한 재능과 카리스마를 갖춘 예능인이다. 절친인 김병만처럼 ‘홀로서기’를 위한 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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