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미모’의 시어머니 “며느리 부담스러웠다”

  • 동아일보

방송인 하리수의 미모의 시어머니가 방송에 최초로 출연해 며느리에 대한 애틋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리수는 지난 2007년 미키정과 결혼해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살고 있으나, 부부를 둘러싼 '이혼설'은 끊이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리수는 우리나라 대표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4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하리수가 모처럼 남편 미키정, 시어머니 이영자 씨와 함께 출연했다. 이 씨는 노란 스카프로 멋을 낸 아름다운 외모의 중년 부인이었다.

시어머니 이 씨는 며느리 하리수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자랑스러운 며느리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들이 하리수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겁이 안 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트렌스젠더여서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 씨는 "솔직히 '연예인이다'라는 생각을 하니 내가 부담스럽더라.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하리수를 딱 만나보니 거부감 전혀 없이 편했다. 방송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너무 싹싹했다. 먼저 다가오니까 나도 부담 없이 다가가게 됐다. 진짜 며느리 하나 잘 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다정한 눈길로 며느리를 바라보며 "트렌스젠더라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다. 한 여자로만 봤기에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내가 같이 살 것도 아니었고 부부 둘 만 좋으면 좋은 거 아니냐. 싹싹하게 아들을 잘 챙겨주는 며느리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허락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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