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밥 배달, 식당 영업…. 자기 분야에서 고수로 불리는 여자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첫 회. 제목의 ‘달자’는 고수가 된 여성을 뜻한다. 악착같고 독해져야 했던 ‘달자’들의 절박한 사연을 들어보는 프로다. 탤런트 강석우와 개그우먼 이경실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22년째 손칼국숫집을 운영하는 김선희 씨. 청순 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2kg짜리 스테인리스 홍두깨로 반죽을 밀고, 자로 잰 듯 정갈하게 면발을 썰어낸다. 하루 평균 170인분을 20년 넘게 쉬지 않고 만드느라 어깨와 팔목 수술만 세 번했다고 한다. 두 번 이혼했고 아들 셋을 홀로 키워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철역에서 12년간 구두를 닦는 ‘달자’ 정형요 씨. 그에겐 화장실 세제로 닦아야 할 정도로 시커먼 손만큼 어두웠던 시간이 있었다. 남편은 사업 실패 후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됐고 엇나가는 아들과의 싸움도 그칠 날이 없었다. 다행히 최근 남편은 술을 끊었다. 달자는 아들과의 갈등을 풀어보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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