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3040 여배우 3총사, 3색 ‘웃음 바이러스’ 전파

  • Array
  • 입력 2012년 10월 12일 07시 00분


‘울랄라부부’에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률 견인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른 김정은-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허풍기 많은 톱스타로 변신한 염정아-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서 첫 코믹 연기로 ‘악녀’ 이미지를 벗은 김서형(왼쪽부터).
‘울랄라부부’에서 물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률 견인의 1등 공신으로 떠오른 김정은-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허풍기 많은 톱스타로 변신한 염정아-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에서 첫 코믹 연기로 ‘악녀’ 이미지를 벗은 김서형(왼쪽부터).
‘쩍벌 정은’ 영혼 바뀐 남편 실감열연 폭소
‘백치 정아’ 허영기 많은 허당 톱스타 소화
‘민폐 서형’ 쉼 없이 망가지며 이미지 변신

‘언니들 덕에 웃는다.’

최근 안방극장에 강력한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언니 3인방’이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의 김정은, SBS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의 염정아, MBC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김서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30∼40대인 이들은 10여년의 연기 내공에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를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울랄라부부’의 김정은은 디테일이 돋보이는 연기로 코믹 연기의 지존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울랄라부부’는 권태기의 부부 신현준, 김정은이 이혼 후 영혼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졸지에 신현준의 모습을 연기하게 된 김정은은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모습부터 팔자걸음, 여자의 속옷을 답답해하는 모습 등을 리얼하게 연기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사 콘텐츠K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신현준과 김정은이 경쟁을 할 정도로 애드리브 열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믹 연기에 시청자의 공감이 더해져 사랑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소 차가운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염정아는 허영기 넘치는 캐릭터로 돌아왔다. ‘내 사랑 나비부인’에서 안하무인의 톱스타 남나비를 연기 중인 그는 허영기가 다분하면서도 백치미의 ‘사람 냄새나는’ 코믹한 모습으로 대중과 한 발 더 가까워졌다. 특히 전작 MBC ‘로열패밀리’에서 보여준 비밀스러운 모습과는 180도 다른 연기가 대조를 이루면서 코믹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표독 연기’의 1인자로 떠오른 김서형은 첫 코믹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김서형은 9일 첫 방송된 ‘엄마가 뭐길래’에서 남편 역의 류승수와 ‘민폐 콤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동안 ‘아내의 유혹’, ‘자이언트’ 등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내온 그는 시트콤에서 박미선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거나 무참히 망가지며 악녀 이미지를 완전히 벗는 데 성공했다. 한 제작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코믹 연기는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코믹 연기야말로 웬만한 내공 없이는 소화할 수 없는 고난도의 연기다”며 여배우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사진|KBS·판타지오·방송캡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