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신용재 “이상형은 태연, 롤모델은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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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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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를 잇는 새로운 비주얼 가수의 탄생.’

애절한 이별 노래에 온갖 감성을 쏟아내며 ‘노래’ 말곤 줄 게 없다던 그룹 포맨의 신용재가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들고 솔로 앨범 ‘24’로 돌아왔다.

“올해 24살이에요. 솔로 앨범을 내면 꼭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마음먹었죠. 오래전부터 설렘 가득한 사랑을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신용재는 이번 앨범에서 ‘가수가 된 이유’와 ‘자꾸만 자꾸만’ 두 곡을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가수가 된 이유’는 실제로 옛 연인 때문에 더 가수가 되고 싶었던 신용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며, ‘자꾸만 자꾸만’은 신용재가 그간 표현하고 싶었던 음악적 분위기를 대변하는 곡이다.

‘자꾸만 자꾸만’은 앨범 발매 당일 벅스뮤직 1위, 엠넷 2위 등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들며 음악 팬들의 눈과 마음을 훔쳤다. 신용재는 “프로듀싱까지 해보고 싶어서 먼저 윤민수 대표에게 제안했다”며 “결과가 괜찮은 것 같아 정말 기쁘고,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 ‘괴물 보컬’에서 싱어 송 라이터가 되기까지

신용재는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아니다. 그는 서울예대 작곡 전공을 준비하다 대학 입시 1년 전 보컬로 전공을 바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008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그는 서울예대에서 ‘08학번의 전설’로 통한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참여, 피아노 연주, 뮤직비디오 연기 도전 등 가수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신용재표 종합선물세트’를 꺼내놓으며 또 하나의 싱어 송 라이터의 탄생을 알렸다.

대중들에게 유니크한 목소리와 편안한 고음으로 사랑받는 그도 사실 처음부터 노래를 잘한 것은 아니다. 정상급 보컬리스트가 되기까지는 뼈를 깎는 노력이 뒤따랐다.

“사실 전 염소 목소리였어요. 바이브레이션도 정말 못 했어요. 가수라는 꿈의 간절함과 죽어라고 연습한 노력이 지금의 신용재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일각에서는 신용재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곡의 클라이맥스에서 쏟아내는 폭발적인 감성에 대해 ‘과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와 지나치게 닮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제가 윤민수 대표님보다 조금 더 안정감이 있긴 하죠. (웃음) 20대는 감정 기복이 심한 나이에요. 슬픈 노래를 부를 때 전 정말 슬픈 마음으로 불러야 해요. 대선배님들처럼 절제하는 건 아직은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24살의 열정을 보여줄 시기인 거죠.”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열정이 과도해 탈이 나진 않을까’란 호기심에 묻자 그는 “욕심 때문에 흥분해서 손해 보는 스타일이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보이즈투맨의 내한 공연 때 게스트로 참여해 아카펠라 대결을 했다가 창피를 당했어요. 큐시트에 있긴 했지만, 오버하지 말고 마무리를 했었어야 했는데…더 잘하고 싶은 맘에 전의를 불태웠죠.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웃음)”

‘굴욕’일 수 있었지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 이상형은 태연, 롤모델은 JYP

신용재는 최근 방송을 통해 소녀시대 태연이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그는 “키가 작고 털털하고 밝은 성격의 여성이 좋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28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태연을 생각하며 만든 커플 송 ‘1일’을 불러 공개적으로 마음을 드러내 보였다.

태연이 신용재의 이성적인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가수로서의 바람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훔쳐 갔다. 신용재는 KBS2 ‘불후의 명곡 2-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전설로 출연한 박진영의 곡 ‘이노래’를 열창하며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깊은 공감을 끌어낸 신용재는 박진영을 주저 없이 롤모델로 뽑았다. 그의 목표와 닮았기 때문이다.

신용재는 9월 동덕여대에서 소극장 공연을 준비 중이다. 4일간 열릴 공연은 매 회 다른 주제로 꾸며진다. 그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노래를 들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무대를 약속하겠다”고 공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멤버들을 뒤로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신용재는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공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싱어 송 라이터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팬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가수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사진|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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