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얼음주머니 내 사랑”…박민영 “선풍기 없인 못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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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1일 07시 00분


폭염 속에서 여러 겹의 한복을 입고 연기하는 여배우들. 이들은 저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더위와 싸우고 있다. 신민아·박민영·김희선(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힌지엔터테인먼트
폭염 속에서 여러 겹의 한복을 입고 연기하는 여배우들. 이들은 저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더위와 싸우고 있다. 신민아·박민영·김희선(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힌지엔터테인먼트
■ 여름 촬영 이중고 사극드라마 여배우들의 더위 탈출법은?

신민아 “벌레와 1차·더위와 2차전쟁”
박민영 “선풍기·얼음물이 최고예요”
김희선 “틈만 나면 아이스 팩과 포옹”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장마가 끝나니 생각만 해도 아찔한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 장르 특성상 2∼3벌의 옷을 기본으로 겹쳐 있고 사극에 출연 중인 연기자들의 고충은 상상 그 이상이다. 특히 불볕더위에도 속곳, 속치마까지 갖춰 입고 두 배로 힘든 촬영을 이어가야 하는 여배우들은 어떨까.

그들의 ‘더위를 피하는 방법’을 들었다.

● 김희선…‘아이스팩 없으면 못살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희선. 8월13일부터 방송하는 SBS 월화드라마 ‘신의’에서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 역을 맡은 그는 야외촬영 분량이 전체 80% 이상 되다 보니 항상 아이스 팩 5개를 갖고 다닌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 슬립’을 다룬 드라마여서 방송 3회까지는 현대 의상을 입어 그나마 더위를 덜 느낀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한복을 입고 촬영하기 때문에 그전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무더위와 싸울 태세다.

김희선 측 관계자는 “정통 사극에 비해 의상 부담은 덜하지만 그래도 사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다. 의상팀도 최대한 얇은 소재의 한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는 얇은 소재의 의상으로 더위를 줄이고, 촬영 중간마다 아이스 팩으로 무릎과 이마의 열을 식힌다.

● 신민아…‘얼음 주머니를 머리 위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출연하는 신민아는 더위는 물론 벌레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8월15일부터 방송하는 MBC ‘아랑 사또전’에서 귀신 아랑을 연기하는 신민아도 주로 야외에서 촬영하고 있다. 특히 귀신 캐릭터이다 보니 밤 장면도 많다. 촬영장에 환한 조명을 비추면 모기와 함께 온갖 벌레가 몰려들어 1차적으로 벌레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 벌레 퇴치용 패치와 팔찌는 필수다. 낮에는 더위와 한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야외촬영이 많다 보니 마땅히 시원한 장소 하나 없다.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차량에서 쉰다지만 그렇지도 못해 나무 그늘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얼음 주머니에 얼음을 가득 넣어 머리 위에 올려놓거나, 몸의 열을 식히는 정도가 전부. 미니 선풍기나 부채 등을 이용해 바람을 쐬기도 한다.

● 박민영…‘아이스커피와 물이 최고’

MBC ‘닥터 진’에 출연 중인 박민영은 남다른 내공을 터득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제격이다. 한여름에 사극에 출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그는 촬영장 피서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묵묵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상황은 2010년 ‘성균관 스캔들’ 출연 때보다 나아졌다. 당시 ‘남장여자’라는 캐릭터에 따라 가슴을 붕대로 꽁꽁 동여매고 그 위에 한복을 입어 늘 땀띠를 달고 살았다.

이번엔 그나마 상황이 좋은(?) 편이라 더위를 잠시라도 피하는 방법으로 얼음물과 아이스커피를 선택해 연신 마신다. 여기에 2∼3대의 미니 선풍기와 뜨거운 태양을 가리기 위한 대형 우산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품목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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