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공익복무 태만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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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7일 07시 00분


불성실 근무 논란 A씨 관할 구청 ‘주의’ 조치
병무청도 면담 진행…타 스타들에 불똥 촉각


‘불성실 근무’ 의혹을 빚으며 병무청의 조사 대상에 놓인 공익근무요원 연기자 A씨에 대한 논란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7월6일자 23면)로 연기자 A씨에 대한 서울지방병무청의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직후 관할 구청 역시 이를 인정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A씨를 비롯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다른 연예인들의 근무 실태에 대한 논란 역시 증폭되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의 한 구청 산하 도서관에서 대체 복무 중인 A씨는 ‘반복적인 근무 태만’을 주장하는 주민의 민원이 몇 차례 접수돼 최근 병무청의 조사 대상에 놓였다. 해당 구청은 민원이 제기된 직후인 6월 말, A씨를 구청 산하의 다른 도서관으로 배치하고 사안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구청과 병무청을 넘어 서울시 감사 관련 부서에까지 A씨의 근무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이번 사건은 대체 복무 중인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실태 조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도 6월 말 민원을 접수받아 해당 구청과 도서관에 A씨 등에 대해 지도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6일 “A씨 관련 민원을 접수받았고 해당 도서관에 주의시켜 달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A씨가 소속된 해당 구청은 병무청의 조사 진행 사실이 알려진 6일 오전 담당자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서울지방병무청 역시 A씨에 대한 면담 조사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소속사 측도 이번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한 관계자는 이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확대해석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성실히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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