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악마 에쿠스’ 사건에 일침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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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3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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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넷 미디어,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게시판
사진| 엠넷 미디어, 중고차 쇼핑몰 ‘보배드림’ 게시판
차 뒤에 개를 매달고 고속도로를 질주한 일명 ‘악마 에쿠스’ 사건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사건 제보 글이 올라왔던 온라인 사이트에 22일 해명 글이 올라왔다.

‘개를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이 글에 의하면 에쿠스 운전자는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개를 트렁크 안에 실었다.

운전자는 트렁크 안 산소가 부족할까 봐 트렁크를 열고 주행했고, 고속도로 진입 후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모른 운전자는 계속 주행했고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운전자는 강아지의 상태를 보고 좌절했다. 글쓴이는 에쿠스 운전자가 고의로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명 글을 쓴 글쓴이와 에쿠스 운전자의 관계가 밝혀지지 않았고, 사진 속 차량의 트렁크가 닫혀 있는데다가 차량 내부가 더러워진다는 이유가 누리꾼들의 화를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또 동물학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악마 에쿠스 운전자를 찾아 관할 경찰서에 이 사건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유기동물 보호에 앞서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인간임에도 부끄럽고 미안하다…다음엔 말 못하고 힘없는 개로 태어나지 말아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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