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위탄2’, 멘토스쿨 YES! 참신함 NO!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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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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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0일 시청률 12.1%(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끝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큰 기대를 모으며 시작한 시즌2였지만 7개월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위탄’을 대표하는 기획인 멘토스쿨과 참가자의 다양한 인생역정이 관심을 모았지만, 이내 시즌1과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 속에 평이한 진행, 느린 전개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생방송 경연은 노조 총파업으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 목 쉴 때까지 지도한 헌신적인 멘토들

‘위탄2’에는 가수 이선희 박정현, 이승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윤상과 윤일상이 멘토로 참가했다.

이들은 대중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지명도만큼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다듬는데 일조했다.

‘위탄2’의 우승자 구자명은 “이선희 선생님은 목이 쉴 때까지 우리를 지도했다. 내 생에 이렇게 열성적인 선생님은 처음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위탄2’ 제작진은 “생방송이 끝나면 멘티들을 찾아 일일이 조언을 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끝까지 무대에 남았다”고 소개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많은 참가자들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이루었다. 윤일상은 모든 멘티(신예림, 샘 카터, 정서경, 50kg)들과 전속계약을 했고 이선희의 멘티였던 장이정은 아이유 소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다. 생방송 진출에 실패한 저스틴 김도 음반기획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참신함 떨어지고 막판 멘토끼리 신경전까지….

멘토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빼면 사실 ‘위탄2’는 시즌1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생방송 경연 때 골든티켓제(멘토와 전문 평가위원에서 1위를 하면 다음 라운드에 직행)를 추가했지만 엠넷 ‘슈퍼스타K2’에 등장한 슈퍼 세이브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들 받았다.

MBC 노조 총파업으로 생방송 경연은 아예 한 주 연기했다. 프로그램을 이끌던 담당 PD와 진행자 오상진 아나운서는 파업 참여로 생방송에 함께 할 수 없었다.

결승에 오른 배수정은 “생방송 날짜에 맞춰 준비를 했는데 한 주 더 기다리는게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일부 멘토 소속사간의 신경전은 멋진 마무리에 ‘옥의 티’가 됐다.

# ‘위탄3’, 만나 볼 수 있을까?

일단 방송사는 긍정적이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위대한 탄생’은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생각하고 있던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처럼 꾸준히 제작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 지적받은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는 것. 현재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 속에서 시즌3는 차별화란 큰 숙제를 안고 시작하게 됐다.

MBC는 4월6일 ‘위탄2’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스페셜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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