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 “제가 ‘미소 전문 연기자’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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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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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지유. 사진 출처|지유 미니홈피.
연기자 지유. 사진 출처|지유 미니홈피.
“누가 보면 ‘미소 전문 연기자’인 줄 알아요.”(웃음)

아름다운 미소(微笑) 때문에 ‘미소 전문 연기자’라는 별명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연기자 지유(26)는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컬러 오브 우먼’에서 ‘미소’역을 연달아 맡았다. ‘무사 백동수’에서는 장미소역이었고, ‘컬러 오브 우먼’에선 이미소였다.

그가 연기한 두 명의 ‘미소’는 이름만큼이나 모두 밝고 쾌활한 캐릭터다다. 밝고 명랑해 보이는 첫 인상의 그와 꼭 들어맞는다. 하지만 지유는 “밝은 건 원래 제 성격이 아니에요”라고 해명(?)했다. 원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라는 것.

“재미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 말도 잘 못하는 애가 극중에서는 밝고 명랑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니까요. 이게 연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드라마 속 색다른 인연은 또 있다. 선배 연기자 윤소이와 연달아 호흡을 맞춘 것이다.

지유는 ‘무사 백동수’와 ‘컬러 오브 우먼’에서 윤소이와 함께 출연했다. 거의 1년간 동고동락한 셈. 지유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언니이자 선배인 윤소이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소이 언니는 적외선 같은 여자에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뜨거운 뭔가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저도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진짜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런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지유는 분량이 작은 역도 거절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흔쾌히 받아들인다.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기생 명월이를 연기 했었어요. 대본에는 정말 ‘한 신’나오고 끝나는 역할이였죠. 하지만 노력했어요. 명월이를 크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의 포부대로 명월이는 ‘한 신’에 출연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자이언트’에서 감칠맛 나는 조연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기 욕심이 많은 지유이지만 ‘컬러 오브 우먼’종영 후 잠시 외도를 시작했다. 자신의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

“작품에서 제가 입을 옷을 직접 고르고 싶었어요. 옷 한 벌 잘 입는 것만으로도 제 매력이나 성격을 잘 표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유는 매일 새벽 동대문 시장에 들리며 ‘쇼핑몰 사장님’ 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당분간은 연기보다 쇼핑몰 사업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예정이다.
“연기를 그만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웃음) 1년간 쉬지 않고 ‘무사 백동수’와 ‘컬러 오브 우먼’을 하면서 조금 지쳤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거랍니다.”

지유는 휴식 후 기존의 밝은 역할 대신 아픔이 느껴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발랄한 역할도 좋지만 아픔을 가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보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시청자들과 슬픔을 나누며 직접 공감해보고 싶거든요.”

스포츠동아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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