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왕세자’ 이희명 작가 “박유천의 카리스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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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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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방송예정인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옥탑방 왕세자’가 방송을 1달 이상 남겨 놓은 상황임에도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류스타 박유천의 출연과 함께 3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기발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거장의 귀환’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이희명 작가의 6년만의 컴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명 작가는 미스터큐(98년), 토마토(99년), 명랑소녀 성공기(2002년) 등 메가히트 작품들을 집필하며 ‘트렌디 드라마’ 시대를 이끈 최고 작가 중 한 명이다.

세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만 따져봐도 엄청나다.

김희선, 김민종 주연의 ‘미스터큐’가 45.3%, 장혁, 장나라의 ‘명랑소녀 성공기’는 44.6%를 기록하였으며, 김희선, 김석훈이 주연을 맡은 ‘토마토’는 52.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19위(AGB닐슨 기준)를 기록하였다.

시청률도 엄청나지만 이희명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들이 트렌디 드라마의 조류와 연예계에 미친 영향 또한 대단하다. 미스터큐와 토마토를 통해 김희선이 최고 스타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으며, 송윤아 또한 미스터큐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소화하며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하였다. 명랑소녀 성공기는 한류스타 장나라를 있게 한 작품이다.

이러한 작품들이 한 명의 작가에 의해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현재 3월 중순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스페셜 ‘옥탑방 왕세자’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이희명 작가를 2월 중순 홍대앞에서 만났다. 훤칠한 키의 이작가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젊은 세대와 직접 호흡하는 느낌을 주는 젊은 모습이었다.

그에게 컴백소감을 물었다.

이 작가는 “시청자의 반응이 굉장히 두렵고 기대된다. 예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대중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옥탑방 왕세자’는 로맨틱하고 코믹한 면이 많은 작품이다. 많이 즐거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작과는 달리 주인공이 왕세자인 ‘옥탑방 왕세자’이라는 질문에 그는 “현실이 아닌 드라마에서 사랑은 남녀간 격차를 뛰어넘을 때 대중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다. 그래서 드라마에 회장을 아버지로 돈 본부장, 실장들이 넘쳐난다. 그들보다 더 지위가 놓은 사람은 없을까란 생각에 왕과 왕세자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작품은 ‘타임슬립과 환생’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시간 구성에 있어서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현재에서도 시간과 장면의 교차가 빠르게 오고 가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작가는 “조선시대 꽃미남이 현재 서울에 온다면 어떤 대접을 받을 지 상상해봤다. 현재보다 키 작고 멋 없는 사람이 와 있으면 어떨지…재밌을 것 같았다. 또 극을 쓸 때 다음 장면에 뭐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남자 주인공인 박유천에 대해서 그는 “박유천이란 배우는 그 동안 부드러운 면이 강조되는 역을 많이 해왔는데 이번 ‘왕세자 이각’역은 카리스마가 있는 역이다. 박유천씨에게 그런 가능성이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런 면이 잘 표현된다면 다른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ㅣSBS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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