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해품달’ 김수현 충고? 내가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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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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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제작보고회 배우 박희순.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제작보고회 배우 박희순.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배우 박희순이 극중 고종황제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비’ 제작보고회에는 장윤현 감독, 주진모, 김소연, 박희순, 유선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비’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고종 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던 아관파천 시기인 1896년부터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 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렸다.

극중 고종 황제 역을 맡은 박희순은 “백색의 곤룡포가 주는 위압감이 있더라. 의상을 입었는데 당시 왕이 느꼈던 외로움과 아픔들을 나도 느꼈다”며 “의상만 입으면 괜히 다운되고 아프고 그랬다. 대신 사복을 입으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순은 “고종에 대해 무능하고 우유부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적인 심정은 어땠을까 감정은 어땠을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희순은 “작품에서도 고종의 고정관념을 깨는 다른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고종이란 인물은 일본에 의해 왜곡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 나름대로 러시아 공사관에서 피신해있으면서 정치에 대해 고민, 괴로워했는데 단순하게 자기가 살기 위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관 비겁한 군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 희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박희순은 최근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 이훤을 연기하는 김수현에 대해 “왜 인기가 많은가 해서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박희순은 “담백하고, 진솔하다. 그 나이 또래에서 나올 수 없는 연기를 하더라”며 “같은 왕 역을 하고 있지만, 왕으로 따지자면 내가 막내다. (후배이지만)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오는 3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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