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나는 갔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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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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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에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리메이크한 가수 테이. 테이가 부른 이 곡은 원작자 강산에의 요청으로 음원서비스에서 제외됐다. 사진제공|MBC
‘나는 가수다’에서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리메이크한 가수 테이. 테이가 부른 이 곡은 원작자 강산에의 요청으로 음원서비스에서 제외됐다. 사진제공|MBC
■ 음원 유료화 잇따른 구설·시청률 부진

“리메이크곡 음원 유료화 안돼”
원곡자 강산에 맹비난
‘라구요’ 등 음원서비스 중단

새 가수 투입 효과 밋밋
‘나가수’ 한자릿수 시청률 뚝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새 가수를 투입되고 순위 방식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싱어송라이터 강산에가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나가수’의 음원 공개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결국 음원 서비스를 전격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MBC 관계자는 16일 “저작권자인 강산에의 의사를 존중해 음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음원 서비스는 17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며 기존에 판매된 음원에 대한 법적인 책임은 서로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가수’ 무대에서 리메이크된 강산에의 노래는 YB가 부른 ‘삐딱하게’, 자우림이 부른 ‘라구요’, 그리고 테이가 부른 ‘넌 할 수 있어’ 등 세 곡. 이중 ‘삐딱하게’는 강산에와 MBC가 서류를 통해 음원 사용과 관련한 공식 절차를 밟았으나 강산에 측에서 해당 내용에 음원 서비스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측은 이 날 서로의 실수를 인정하고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앞서 강산에는 15일 트위터(@Kangsaneh)를 통해 “쇼를 위한 리메이크는 허락했어도 그 음원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데는 허락한 적이 없다. 상당히 잘못됐다”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잇따른 구설수 못지않게 시청률 부진도 고민이다. 지난해 10월 호주 공연까지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유지했던 ‘나가수’는 이후 계속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제작진은 이런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최근 순위 발표 방식을 바꾸고, 경연곡도 가수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박완규와 신효범, 테이 등 새로운 가수의 합류도 과거만큼 화제가 되지 않다. 음원 차트에서 ‘나가수’의 노래가 하위권으로 밀려난 것도 하락세를 뒷받침 하고 있다.

15일 방송된 ‘나가수’ 12라운드 2차 경연 중간평가는 8.9%(AGB닐슨)로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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