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을 볼까? 정려원을 볼까? 1월이 오면 사내 가슴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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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7시 00분


배우 이민정-정려원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배우 이민정-정려원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내년 1월 스크린 관전 포인트

‘원더풀 라디오’이민정 연속흥행 도전
노래 3곡도 직접 불러 대박공식 조준

‘네버엔딩…’ 정려원은 명예회복 노려
또 시한부 역…악연 끊을지 관심 집중


이민정과 정려원이 2012년 초반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한 명은 지난해 주요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던 여세를 유지해야 하고, 다른 쪽은 올해 주연한 영화 두 편이 부진해 명예회복을 노리는 처지. 입장은 달라도 저마다 흥행 성공이 절실한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내년 1월 극장가 흥행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 이민정…코미디·멜로·드라마 원맨쇼

내년 1월5일에 개봉하는 ‘원더풀 라디오’(감독 권칠인)에서 원톱 주인공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존재를 알린 지 불과 1년 만이니 엄청난 상승세다.

20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한 ‘원더풀 라디오’에서 이민정은 압도적인 출연 비중을 자랑했다. 이정진 등 여러 인물이 나오지만 영화는 거의 이민정에서 시작해 끝나는 스토리다.

이민정이 맡은 역할은 과거 전성기를 누린 아이돌 스타. 표절 의혹 등 여러 시련을 겪으며 성숙해가는 과정을 코미디, 멜로,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담았다.

이민정은 기자간담회에서도 “영화가 흥행하면 제작진에게 소고기를 사겠다고 약속했는데 힘이 닿는 데까지 무대 인사를 다니며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 정려원…흥행 불운 씻어내나

올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지만 흥행과는 정말 인연이 없었다. 4월 개봉한 ‘적과의 동침’, 9월 권상우와 출연한 ‘통증’ 모두 기대를 모았지만 흥행 성적은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1월19일 개봉하는 ‘네버 엔딩 스토리’(감독 정용주)는 정려원에게 그래서 더욱 각별한 영화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로 같은 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녀가 주어진 상황과 반대로 경쾌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대역인 엄태웅과는 실제로도 무척 절친한 사이. 로맨틱 영화에서 남녀 배우의 호흡이 관객의 몰입을 좌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주연의 팀워크는 걱정할 게 없다. 실제로 두 사람은 제작보고회에서 공개적으로 키스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흥행공식? 징크스?

이민정은 여주인공이 노래를 부르면 ‘대박’이 난다는 영화계 속설에 도전한다. 김아중의 ‘미녀는 괴로워’, 박보영의 ‘과속스캔들’은 여주인공이 부른 노래가 인기를 더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민정은 ‘원더풀 라디오’에서 가수 이승환이 작사·작곡한 ‘참 쓰다’ 등 세 곡을 불렀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장르도 제각각이다.

정려원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그는 공교롭게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한부 여주인공을 자주 맡았다. 하지만 아픈 역을 맡으면 유독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드라마 ‘가을 소나기’부터 영화 ‘통증’까지 징크스는 이어졌다.

정려원은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또 아픈 거야’라고 했고 안하고 싶었다”며 “아픈 건 단지 작은 정보일 뿐 굉장히 밝은 영화”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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