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뿌리가 될 수 없다”…‘뿌나’, ‘나도 꽃’ 디스 의혹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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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0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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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 자존심 싸움?”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이하 뿌나)가 동시간대 MBC 새 드라마 ‘나도 꽃’을 대놓고 비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뿌나’에 자주 등장하는 “花是花而已矣 不可以爲根"(화시화이이의 불가이위근)”이라는 대사 때문이다.

이는 정도전의 유지를 받들어 재상총재 정치를 꿈꾸는 조선 사대부 비밀결사 단체 ‘밀본’이 세종대왕에게 보낸 경고의 메시지다.

해석하자면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꽃은 임금을, 뿌리는 사대부를 뜻한다. 왕은 꽃일 뿐, 조선의 근간은 사대부여야 한다는 것.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나도 꽃’이 ‘뿌나’의 시청률을 결코 따라올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뿌나’ 제작진 측은 "공교롭게도 우리 드라마 제목은 '뿌리'가 있고, 상대사 드라마는 '꽃'이 있어서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며 사실 무근이라 일축했다. 극중 밀본의 교지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일 뿐이란 설명이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된 ‘뿌나’는 시청률 19.1%(AGB닐슨 전국)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영광의 재인’은 시청률 12.9%, MBC ‘나도 꽃’은 6.8%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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