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딸’ 소이, 과거 왕따경험 “한국인도 미국인도 중국인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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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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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이. 사진제공 | 마이크임팩트
배우 소이. 사진제공 | 마이크임팩트
최근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 조규찬의 처제로 화제를 모은 배우 소이가 청춘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이는 오는 5일 열리는 ‘S20청춘페스티벌’ 강연에 앞서 라디오PD 언론고시에 낙방한 경험담과 외교관 아버지를 둬 겪은 심리적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아이돌 그룹 ‘티티마’로 데뷔한 소이는 현재 ‘라즈베리필드’라는 인디밴드 활동 하고 있다. 소이는 아이돌의 화려함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자유스러운 젊음이 그립다고 했다. 그는 “그때는 아무것도 정립되어지지 않은 채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상태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혼란속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알고싶어서 아이돌을 그만두었다”라고 말했다.

소이는 라디오PD 언론고시에도 도전했지만 낙방한 경험이 있다며 “떨어질때마다 속상했지만 충격적이진 않았다. 그 시간동안 연기를 하게되고, 음악을 만들게 됐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서서히 알아가기 시작하자 시험보는 것을 그만두게 됐다”라고 실패담을 전했다.

고려대학교 출신에 3개 국어가 능통한 소이는 외교관 아버지를 뒀다. 홍콩에서 태어나 영국, 미국, 대만 등에서 산 그는 나름의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그는 “대학교 시절까지 자아를 못 찾았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중국인도 아니었다. 외로웠다. 실제로 왕따라는 것도 많이 당했다”며 “지금은 노마드라고 생각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어디에도 속해있는 사람이다. 국적도 한국이고 가장 사랑하는 나의 모국은 당연히 한국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 심한 괴리감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무지 외로워지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 음악하는 친구들, 영화하는 친구들이 이런 괴리감을 이해해준다”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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