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투나잇’ 코너 “지하철 쩍벌남 폭행사건이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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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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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꼴불견 '쩍벌남'을 꼬집는 개그코너가 탄생했다.

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개그투나잇'의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28일 첫녹화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약 15분가량 공개됐다.

영상 관람 후 무대에 오른 안철호PD는 "과거 '웃찾사'처럼 보여주기만 하는 개그와 달리 지금은 사회 상황을 반영해 침묵이 아닌 답답한 국민들의 속마음을 긁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안PD는 정성스럽게 코너 하나하나를 설명했다. 그는 "지하철 '쩍벌남'이 힘없는 할아버지에게 욕한 사건을 보고 '적반하장'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코너 '적반하장'은 지하철이나 영화관 등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황당한 적반화장 상황들을 묘사한다.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발을 밟은 사람이 발이 밟힌 사람에게 되레 "아저씨는 왜 거기에 있어서 발을 밟히고 그래요!"라며 화를 내는 격이다.

이밖에도 "침묵하고 있는 사회 엘리트들을 녹인 코너 '더 레드', 소통의 부제를 이야기 하는 '한사장', 막장드라마의 폐해를 보여주는 '끝장드라마'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그투나잇'은 시사 개그로 큰 틀을 뉴스로 설정했다. MC 박준형과 강성범은 매주 야외 촬영을 해 개그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뒀다. 안PD는 "프로그램 안에 시사와 공감을 담았다. 뜨거운 라면을 스케이크 접시에 넣고는 못 먹듯이 다른 그릇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보고나서 '후련하다. 재미있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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