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조정 특집, 국제적 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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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8일 07시 00분


한 조정인 “명문 사학 초청 경기에 실례”
김태호PD “조정인 염려 충분히 이해”


‘무한도전’ 조정특집이 국제적 결례?

MBC ‘무한도전’의 조정특집에 대해 조정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대회 전에 올린 글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대회가 열리기 전인 7월19일 대한조정협회 게시판에는 ’STX Cup Korea Open Regatta(STX컵 코리아 오픈 레가타)의 성공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무한도전’이란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조정이란 경기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은 조정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자랑스럽지만 명문 사학을 초청해 메인 이벤트로 (번외경기인) 노비스 레이스를 하게 하는 것은 국제적인 결례이며 시청자에게도 웃음거리 밖에 줄 게 없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무한도전’ 조정팀이 훈련과정에서 태극마크 노를 사용했는데 국내적으로야 홍보차원에서 그럴 수 있다 하겠지만 외국팀이 참가하는 대회인만큼 태극 마크 노는 국가 대표 선수 외에 사용치 못한다는 원칙이 지켜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한도전’ 조정특집이 끝난 6일 오후부터 문제의 글이 알려지자, 무한도전 팬들은 “비인기 스포츠를 알리려는 ‘무한도전’팀의 노력을 평가 절하한 성급한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대한조정협회 홈페이지는 7일 오후까지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됐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는 7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초청 팀들은 이미 대회의 취지에 동의한 후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대한조정협회에서 제공해 준 태극마크의 노도 대회 때는 조심스러워 무한도전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같은 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수십 년 조정에 몸 담근 원로께서 ‘경기 전’에 염려되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덕분에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민폐니 논란이니 확대재생산은 이제 그만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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