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때 이런 일이] 연예인 집 턴 밤손님…예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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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일 07시 00분


여성듀오 펄 시스터즈 집에 괴한 침입

펄 시스터즈
펄 시스터즈
1월 결혼한 탤런트 안재모의 신혼집에 도둑이 들어 1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갔다는 뉴스가 있었다.

1971년 오늘, 인기 정상의 듀오 펄시스터즈의 집에 강도가 들었다. 이날 새벽 2시30분께 서울 연희동 펄 시스터즈의 집에 20대 괴청년 2명이 흉기를 들고 침입했으나 펄 시스터즈의 어머니가 소리를 치는 바람에 이들은 은수저 7벌만 훔쳐 달아났다.(1971년 3월4일자 매일경제 보도)

배인순·배인숙으로 구성된 펄 시스터즈는 ‘님아’ ‘커피 한 잔’ ‘떠나야 할 그 사람’ 등의 노래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여성 듀오. 이들은 1970년 12월에도 ‘카 스테레오’ 테이프 등 10만원 어치의 금품을 도둑에게 빼앗긴 적도 있었다.

연예인의 집을 ‘밤손님’이 찾은 것은 심심찮게 신문 사회면에 오르내리곤 한다. 연예인은 상당한 재산이 있을 것이라는 ‘환상 아닌 환상’이 범죄에 빠져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많은 연예인들이 절도 피해에 시달리곤 했다. 1963년 7월에는 배우 최성의 집에 3인조 도둑이 들어 옷보따리 등을 훔쳐 달아났다. 최성과 그의 동생은 이들을 쫓아가 붙잡아 ‘용감한 시민’ 표창을 받기도 했다. 1965년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앞세운 가족 절도단이 배우 신영균의 집에서 전화기와 녹음기 등을 훔쳤다.

여배우들 역시 절도나 강도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지미, 최지희, 문희, 김혜정, 이수진, 이진선, 최유리, 강문영 등이 그 피해자였다. 1972년 여배우 방성자의 도둑 총격 사건(스포츠동아 1월26일자 ‘스타, 그때 이런 일이’ 참조)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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