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다던 박재범 “박진영, 2PM에 미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20시 01분


연습생 시절에 인터넷에 올린 한국 비하글과 2PM 탈퇴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박재범이 JYP엔터테인먼트와 박진영, 2PM 멤버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팬카페에 올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박재범은 1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2PM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기획사와 함께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연예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재미교포인 박재범은 연습생 시절에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2009년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킨 직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JYP는 '사생활 문제'를 이유로 들며 그를 2PM에서 탈퇴시킨 바 있다.

인터넷에선 그의 이 같은 글을 두고 "자신은 떳떳하다면서 JYP를 공격하더니 이제 와서 왜 딴소리냐" 등 누리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박재범의 팬들은 "지금이라도 사과했으니 괜찮다"며 옹호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누리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17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엔 '박재범'이 상위권에 올랐다.

디지털뉴스팀

<박재범이 팬카페 올린 글 전문>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하루하루 조금씩 따뜻해지는 날씨에 이제야 정말 새해가 시작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요즘 새로운 음반 준비에 몰두하다 보니, 날씨나 시간, 날짜에 조금 무신경했던 거 같아요.

얼마 전, 새해였던 것 같은데 벌써 2월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제가 여러분들을 찾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에 집중하고 싶다는 다짐이 생겨났고, 그게 저 뿐만 아니라 저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팬 여러분들, 저를 위해 일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새로운 박재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생겼습니다.

또 앞으로 더 크게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지금 뿐 아니라, 지난날에 대해서도 더욱 단단하고 성장된 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저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가 있습니다.

또한 물심양면 저를 보살펴주신 JYP Entertainment의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실수는 2PM을 탈퇴하게 된 원인이 되었으며 함께 고생하며 동거동락하던 2PM 멤버들은 저의 이탈로 인하여 아무런 잘못 없이 큰 후유증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실수와 오류를 이겨내기 위하여 새로운 기획사와 함께 열심히 활동에 임하고 있으며, 새로운 각오로 연예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들과 팬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리며, 곧 나올 새로운 앨범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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