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출두 신정환 “5개월이 5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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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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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스포츠동아DB.
신정환. 스포츠동아DB.
“5개월이 5년 같았고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었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으며 5개월간 해외에 체류한 신정환이 입국 후 경찰 조사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신정환은 19일 오후 12시 20분께 경찰철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한 후 “5개월이 5년 같이 길었다. 남자답지 못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다. (경찰에) 들어가서 모두 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정환은 또 해외에 억류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류설은 사실 무근이다”고 답했다.

이어 그 동안 어디서 체류했냐는 질문에는 “네팔에 있었다”며 “지금은 어떤 얘기를 드려도 다 핑계가 될 것 같다. 잘못한 만큼 혼나도록 하겠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쏟아지는 질문에 신정환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경찰청 관계자들과 조사실로 들어섰다. 이 날 경찰청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신정환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작년 9월 초에 제기되자 필리핀, 네팔 등지에서 체류하며 5개월 째 귀국을 미뤄왔다.

5개월 만에 입국한 신정환은 현재 외환관리법 위반과 상습도박 및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경찰청에서는 신정환의 각종 혐의에 대한 집중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얼마 동안 도박을 했는지, 도박을 한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도박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조사해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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