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들, CES서 차세대 TV-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공개

  • 동아일보

삼성-LG 새사령탑 글로벌 데뷔
‘초격차’ RGB TV 선보일 예정
현대차, AI로보틱스 청사진 제시
한전도 전력 벨류체인 기술 공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6∼9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으로 올 한 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CES 2026에서 공개하는 신제품과 기술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분야 경쟁력과 올 한 해 사업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 새 사령탑 나서는 삼성 LG


국내 주요 기업들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참가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6K 초고해상도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는다(왼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운데 사진), LG전자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마이크로RGB 에보(evo)’를 각각 공개한다.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제공
국내 주요 기업들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 참가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6K 초고해상도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는다(왼쪽 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운데 사진), LG전자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마이크로RGB 에보(evo)’를 각각 공개한다. 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제공


이번 CES 2026은 한국의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LG전자 대표이사들의 글로벌 데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DX부문장 ‘직무대행’ 꼬리표를 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은 CES 2026 개막 이틀 전인 4일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역시 지난해 12월 LG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발탁된 류재철 LG전자 사장도 5일 열리는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행사를 주도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차세대 프리미엄 TV 기술로 부상한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신제품을 CES 2026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최초 공개한다. LG전자도 TV 신제품인 ‘LG 마이크로RGB 에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에 주도권을 넘겨준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으로 다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RGB TV는 기존 LCD TV의 백색 LED 백라이트 대신 적·녹·청(RGB) 광원을 분리 제어하는 방식으로, 색 재현력과 밝기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 경쟁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6K 초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모니터에 AI 솔루션을 탑재한 5K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LG UltraGear evo)’로 응수한다.

● 차세대 먹거리 로봇 경쟁 치열


로봇 사업도 한국 기업들의 경쟁 무대가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전시 주제를 ‘인류의 진보를 위한 파트너십: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로 선정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5일 열리는 미디어 데이에서는 현대차의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 공개되는데,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실물 시연이 이뤄진다. 아틀라스는 기존 유압식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전동식 모델로, 이전보다 더 조용하면서도 정교하게 인간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한다.

LG전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한다. 고객이 가사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일을 직접 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구상에서 나온 제품이다. 클로이드 몸체에 달린 양팔과 다섯 손가락은 인간을 닮은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 인체에 맞춰진 거주환경에서 집안일을 할 수 있다.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학습한다.

AI 시대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전력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여해 단독 전시관을 연다. 발전-송변전-배전-소비 등 전 단계의 전력 밸류체인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CES 2026#삼성전자#LG전자#마이크로 RGB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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