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노조 “내일 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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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출연료 44억 달해”
외주 드라마 촬영 거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방송사 외주제작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액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9월 1일부터 외주제작 드라마에 대해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KBS, MBC, SBS의 외주제작 드라마에 출연하고 받지 못한 출연료 누계금액이 7월 말까지 약 44억 원에 이른다”며 “밀린 출연료를 지급하고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제작사와 방송사가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현재 방송 3사에서 방영 중인 ‘제빵왕 김탁구’(KBS2)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SBS) ‘김수로’(MBC) 등 외주제작 드라마 13편에 대해 촬영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조합원이 1만30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탤런트가 2300여 명으로 현재 활동하는 연기자의 9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외주제작사 30여 곳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드라마제작사협회의 박창식 부회장은 “출연료 미지급으로 문제가 된 제작사 가운데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원은 한 곳밖에 없고, 방송사가 제작사를 제대로 감독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 3사는 외주제작사에 이미 제작비를 지급했고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파업으로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방송사는 출연료를 지급할 책임도 없는데 만약 파업으로 드라마가 결방되면 피해는 방송사가 보게 되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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