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김혜진 ‘전우’여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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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07시 00분


‘동이’에선 최철호 파문에 배역 줄더니…
‘여전사’ 이미지 인기 불구 드라마 하차

‘짧고 굵은 의미 있는 퇴장.’

연기자 김혜진(사진)이 KBS 1TV 6.25전쟁 60주년 특별드라마 ‘전우’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물러나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7월25일 방송분부터 ‘전우’에 등장한 김혜진은 ‘팜므파탈 인민군’ 윤정임 역을 맡아 표독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군들을 괴롭히는 포로수용소의 보위부장으로 아름다운 외모로 보여주는 날카로운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카리스마 혜진’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8일 포로수용소가 폭파되는 장면이 방송돼 김혜진의 생존 여부와 함께 출연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혜진 측은 “극 중에서 정임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전우’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은 김혜진이 최철호 파문 이후 ‘동이’에서의 출연 분량이 대폭 줄어든 것에 이어 ‘전우’에서도 갑자기 하차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혜진은 분량에 연연하기 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작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김혜진 측은 “‘아이리스’에 이어 연달아 작품에 출연 제의가 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다”며 “욕심내지 않고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연기로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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