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5년내 인력 1100명 감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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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제 폐지 ‘국부제’ 되살려… 수신료 이달내 인상안 확정

KBS가 2014년까지 현 5500여 명에서 11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7일 밝혔다.

KBS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안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 앞으로 5년 내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해 인건비 비중을 재원 대비 37%에서 3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철호 KBS 기획팀장은 “KBS의 인건비 비중이 높다. 영국 BBC 등 선진국 공영방송의 경우 인건비가 27∼28%”라고 말했다. KBS는 올해 안에 명예퇴직, 임금피크제, 의무안식년제 등을 도입하고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BS는 2004년 정연주 전 사장이 실시했던 팀제(팀원-팀장-본부장)를 폐지하고 국부제(부서원-차장-부장-국장-본부장)를 되살려 게이트키핑 기능도 강화한다. 최 팀장은 “한 관리자가 최대 20명의 인원을 관리토록 할 계획이며 뉴스 등 게이트키핑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S는 편성, 보도, TV, 라디오, 경영, 기술본부와 정책기획, 시청자, 뉴미디어센터 등 6본부 3센터였던 조직을 시청자, 보도, 콘텐츠, 미래미디어·테크놀로지, 정책기획본부와 편성, 라디오, 리소스센터 등 5본부 3센터로 개편한 뒤 11일 출범시킨다.

KBS는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서는 14일 공청회를 연 뒤 이달 안에 KBS이사회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현재 월 2500원에서 재원의 40%가량인 KBS 2TV 광고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4600원으로, 광고를 20%로 낮출 경우 5200원으로, 폐지할 경우 6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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