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스크린서도 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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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07시 00분


스크린의 아이돌 흥행참패 수난
내달 개봉 ‘포화속…’ 성적 주목


‘아이돌의 스크린 악연, 이번엔?’

한국전쟁을 다룬 대작 영화 ‘포화속으로’(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탑이 톱스타의 체면을 스크린에서 세워줄까.

아이돌 가수들이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는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지만 공교롭게도 영화에 도전해 크게 두각을 나타낸 스타는 없었다. 빅뱅의 승리가 출연한 2009년 4월 개봉작 ‘우리 집에 왜왔니’는 전국관객 21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슈퍼주니어의 기범이 출연한 영화 ‘주문진’이 1월 개봉했지만, 이 영화는 6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조용히 종영됐고 기범의 연기도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포화속으로’가 6월17일로 개봉이 다가오자, 탑(사진)이 스크린에서 성공한 첫 아이돌 스타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화속으로’는 권상우 김승우 차승원 탑 등 화려한 캐스팅과 113억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는 기대작이다. 10일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는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역을 맡은 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상우는 “탑이 자신만의 표정으로 강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영화가 잘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젊은 관객을 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담을 들은 탑은 “너무 영광인 작품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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