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혜연 "소아우울증 걸린 큰 딸…내 탓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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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3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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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다'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소아우울증에 걸린 큰 딸에 대한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김혜연은 13일 밤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의 리얼다큐 프로그램 '수퍼맘 다이어리'에 출연해 20년 차 가수이자, 1남 2녀를 둔 엄마로 살아가는 자신의 일과 삶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과 두딸, 늦둥이 아들까지 다섯 식구의 모습을 공개한 김혜연은 소아우울증에 걸린 큰 딸에 대한 남모른 아픔을 털어놓았다.

김혜연은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을 때,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아 너무 미안하고 괴로웠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날 위로해주는 큰 딸을 보고,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절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딸 아이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년 만에 힘들게 가진 막내 아들은 복덩이"라며 "막내 동생이 생기면서 큰 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가수 선후배들에게 인기 만점인 그녀만의 인맥 노하우도 전했다. 선배들에게는 간식을 손수 챙기며 애교 담긴 인사를 건네고, 후배들에게는 무대를 꼼꼼하게 모니터를 해주며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김혜연은 "오히려 밖에서는 애교가 많은 편인데, 집에 오면 엄한 엄마, 깐깐한 아내로 변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밖에도 '1박 2일' 기상송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은 노래 '뱀이다'에 얽힌 뒷이야기, 결혼 10주년을 맞는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 대학 강단에 서게 된 사연도 전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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